아로마테라피 역사

아로마테라피 역사

이집트

B.C 3000년경 제3왕조시대 조세르왕의 건축가였던 이모테프는 천문학자이자 어의 역할까지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인퓨즈드 오일 (식물성 기름에 허브를 담가 우려 낸 오일)과 방향성 연고 등을 치료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 사용한 최초의 아로마틱 블렌드는 16개의 방향성물질을 혼합한 카피(kyphi)입니다. 현대의 전문가들은 미르, 쥬니퍼, 시나몬, 스파이크너드, 프랑킨센스, 샤프란, 카시아 등이 블렌딩 되었다고 믿습니다. 카피는 신전에서 사용이 되었고 일반 가정에서도 방향제와 향수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후대에는 리퀴드 퍼퓸의 형태로 그리스와 로마에서도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카피는 약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역사가인 플루타르크에 다음과 같이 카피를 설명했습니다. "카피의 방향성 물질은 잠을 이루게 하고 근심을 덜어주며 꿈을 맑게 해준다. 카피는 밤을 기쁘게 해주는 것들로 만들어졌다."

1922년 투탄카멘왕의 무덤에서 발굴된 플라스크에서는 향이 남아있는 3300년 전의 연고가 발견되었습니다. 성분분석을 통해 프랭킨센스와 스파이크너드가 블렌더로 발견되었고, 현존하는 최초의 향수로 여겨집니다.

중국

5000년 전 황하강가에 살던 중국인들은 창포의 뿌리와 쑥을 약재로 사용하였습니다.
동아시아에서 약초라 부르는 방향성 허브와 마사지에 대한 역사는 이 시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시기의 중국인들이 인퓨즈드 오일(식물성 기름에 허브를 담가 우려 낸 오일)을 만들어서 마사지에 사용하였습니다.
기원전 2650년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황제내경은 마사지부터 침술의 기본을 담고 있다. 또한 가장 오래된 중국의 의학서로 불리는 신농본초경은 기원전 2700년 경에 만들어 진 것으로 365가지의 약초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인도

인도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는 산스크리트어로 '삶의 과학'이라는 뜻입니다. 아유르베다는 4000년 이상 전승되어 현재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로마틱 오일 마사지는 아유르베다의 주 치료법 중 하나로 에센셜오일을 이용합니다. B.C 2000년 경의 문헌에 따르면 아유르베다 닥터는 시나몬, 미르, 커리엔더, 스파이크너드, 샌달우드 등의 오일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리스와 로마

고대 그리스 시대에 이르러 아로마틱 오일의 사용은 화장품, 의약품, 향수 등으로 더욱 복잡해지고 정교해졌습니다. 그리스의 의사였던 마레스테우스는(Marestheus) 최초로 아로마 물질을 함유한 꽃잎의 자극과 진정작용을 알아냈습니다. 그는 로즈와 히야신스는 지친 마음을 북돋아주고 백합과 수선화는 잠을 유발한다고 하였습니다.

파다시우스 디오스코리데스는 1 세기경 약초에 관한 저서를 발표했습니다. 그의 사후 1000년 동안 그의 책은 서양의학의 지침서였습니다. 이 책은 총 5 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방향물질과 아로마테라피에 관해 기술되었습니다. 이 책의 많은 부분들이 현대 아로마테라피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중세와 현대

14세기경 유럽에서 비로소 인퓨즈드 오일에 관해 심도 있게 다룬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허브(An Herbal)라고 명명된 이 책은 관절염, 통풍, 근육통, 상처와 염증 그리고 임신과 출산 등에 아로마틱 오일을 사용하는 방법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16세기에는 향수제작을 위한 에센셜오일의 수요가 늘어났습니다. 당시의 사람들은 목욕과 세탁 등을 자주 하지 않고 파우더, 플로럴 워터, 향수 등을 사용해 악취를 잠재웠습니다. 페스트가 유럽을 강타하자 라벤더, 카모마일, 베이질, 멜리사, 타임 등의 허브가 살균제로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이는 아로마테라피가 한 단계 진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8세기부터 유럽의 저택에서는 그들만의 증류시설인 스틸 룸(still room)을 만들어 사용하였습니다. 스틸 룸 메이드(still room maid)라 불리는 이들이 아로마틱 오일들과 플로럴 워터를 추출하여 향료, 목욕용품, 의약품 그리고 향신료 등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스틸 룸 메이드(still room maid)는 초기 유럽 버전의 아로마테라피스트라 할 수 있습니다.

19세기 몇몇 의사들이 프랑스 남부의 화훼재배지역의 낮은 결핵 발병률에 주목했습니다. 허브와 꽃을 재배하는 인부들에게서 호흡기 질환의 발병률이 낮은 것 또한 밝혀졌습니다. 이를 계기 1887년 최초로 에센셜오일의 항균력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1937년 프랑스의 화장품 화학자인 르네 모리스 가테포세(Rene-Maurice Gattefosse) 에 의해 '아로마테라피'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되고 체계적인 연구가 시작되었습니다. 연구실에서 일어난 작은 사고로 손에 화상을 입은 그는 급한 마음에 라벤더 오일에 손을 담갔고 그 치료효능에 놀라 아로마테라피를 연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프랑스의 의사인 장 발렛(Dr Jean Valnet)은가테포세의 연구에 영향을 받아 에센셜오일을 야전에서의 상처치료제로 이용하였습니다. 2차세계대전 이후 그는 임상치료에 에센셜오일을 계속 사용하며 아로마테라피를 연구하였고 1964년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ie) 라는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프랑스는 아직도 의사를 위한 다수의 아로마테라피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1500여명의 임상의가 에센셜오일을 질병치료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1977년 로버트 티저랜드(Robert Tisserand)가 그의 첫 번째 저서이자 최초의 영문판 아로마테라피 서적인 '아로마테라피의 아트(The Art of Aromatherapy)'를 출간하였습니다. 이 베스트셀러는 현재 한국어를 포함한 11개국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아로마테라피의 기본 참고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모두를 위한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 For Everyone)', '에센셜오일의 안정성 (Essentail Oil Safety)' 등의 저서를 통해 아로마테라피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였습니다. 로버트 티저랜드는 현대 아로마테라피의 대부로 불리며 아로마테라피 교육과 연구에 헌신하고 있습니다.